CLINIC THEOTY  이론과 교정의 실체

요즘 들어 테크닉에 대한 교재가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해부학적인 이론에 의한 해부도, 손 모양과 방법에 대한 설명, 리렉스와 몸의 자세 등등 여러 가지 테크닉에 대한 많은 이론과 주장들이 있다.

그러나 ‘테크닉’은 말 그대로 ‘기술’ 자체인 것이지 이론이 아니다.
이론은 어떻게 해야 좋은 테크닉을 만들 수 있느냐에 대해서 그 방법을 설명한 것뿐이다. 책을 수백권 읽고 여러 가지 이론에 해박하다 하여도 연주가가 막상 손에서 발휘되는 기술이 없으면 그 이론과 주장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운동선수가 입으로 떠드는 이론보다는 실제의 운동성과가 중요하듯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가는 훌륭한 연주를 실제로 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이론이든 실제 연주에 효과를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테크닉을 위한 이론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테크닉은 감각이 따라야 하는데 그러한 감각은 이론만으로는 정확히 전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테크닉 책을 읽으니 좋긴 좋은데 자신에게 적용하여 개선시킬 수는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예를 들면 ‘손가락은 강하게. 그러나 손목과 팔은 유연하게...’ 라고 했을 때 그 강도와 유연함의 차이와 느낌을 말이나 글만으로 충분히 전달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론적인 설명에는 최대한 감각적으로 느끼며 이해하고, 또한 실행하였을 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야만 한다.

설명된 이론은 실행하였을 때 연주에 사실적인 효과로 증명 할 수 있어야만 한다.
아무리 장황한 이론을 내세운다 해도 연주하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면 소용이 없다. 특히,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그 이론을 따라 연습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확실한 효과와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마치 과학자가 논문은 훌륭히 썼으나 입증할 수 있는 사실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 인정을 받을 수 없듯이 연주의 문제는 연주의 효과로 증명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교정은 이론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교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이론적으로만 교정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테크닉 교정은 문제가 있는 신체의 부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서 고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각적인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오랫동안 근육이 잘못 굳어져 있거나 나쁜 습관에 이미 너무 젖어 있으면 이론을 안다고 하여도 스스로 자신을 고치기가 매우 어렵다. 더구나 개인의 증상에 따라 문제의 해결방법과 교정과정은 또 달라져야 한다.

교정을 위해서는 어디를 어떻게 고치겠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그 확신이 제대로 맞아서 올바르게 행해졌으면 성공적인 교정이 되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잘못된 판단이라면 고생만하고 효과는 오히려 더 떨어져 문제가 더욱 많아지게 된다. 하루에 한 시간씩만 연습을 하여도 올바른 방법이라면 곧 효과가 나타나지만, 몇 시간씩 연습하며 교정을 했는데도 효과가 없든지 오히려 더 나빠졌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연습이다. 이를 빨리 깨닫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 과정은 증상과 반응에 따라 그때그때 적절한 방법으로 수정되어야만 한다.
문제가 발생되는 원인과 증상들은 개인별로 다를 수가 있다. 환자의 증상이 같다고 하더라고 모두 원인과 치료약이 같을 수가 없고 또 처방약도 증상의 진행과정에 따라 달라져야 하듯이 교정의 과정에도 그와 같이 각자의 증상에 따라 그때그때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만 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엔 효과가 없던지 아니면 오히려 부작용으로 인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한 가지 방법만을 오래 사용한다면 그로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이나 다른 문제점을 보완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올바르게 교정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필요한 것이고 선생님은 그때그때 나타나는 문제들을 파악하여 적절한 방법을 찾아주어야 한다.

교정의 효과는 연습량으로만은 나타나지 않는다.
자신의 문제와 해결방법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그에 의한 올바른 교정 방법이라면 하루에 한 두 시간의 연습만으로도 한달정도 지나면 본인이 충분히 효과를 느낄 정도로 달라질 수가 있다. 그러나 하루에 3~4시간을 연습하였는데도 한달이 지나도 효과가 없거나 더 나빠졌으면 잘못된 판단과 연습과정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연습을 계속 반복 하는 것은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를 계속 낭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지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